[P2E]엑시인피티니(Axie infinity) 스콜라쉽 운영 종료 후기 및 분석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그리다 부드로입니다. 

 

한 때, 엄청난 트랜젝션 볼륨으로 인기를 끌며 P2E 인기의 시작을 연 엑시인피니티라는 게임에서 저는 스콜라쉽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토큰 설계로 인한 slp 게임 토큰의 가격 하락, 게임 내 캐릭터들의 잦은 밸런스 패치로 인한 채굴 효율 감소 등의 이슈가 있었고 결국 엑시인피니티에 투자한 자금은 1/4 정도만 거둬들인채로 스콜라쉽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스콜라쉽이란

 

 

스콜라쉽을 알려면 먼저 엑시인피니티 게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엑시인피니티라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엑시 3마리가 필요했습니다. 엑시는 게임내 NFT 캐릭터로 각기 다른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캐릭터는 작년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때 기준으로 게임을 하기 평범한 능력치를 보유한 것이 보통 30~40만원 정도 하였습니다. 즉, 엑시인피니티라는 게임을 시작하려면 초기 자본금으로 대략 100만원이 필요하였는데, P2E를 주로 하는 국가인 동남아시아에서는 진입하기 매우 큰 돈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엑시 3마리를 빌려주고 대신 수익을 쉐어하는 형태가 유행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스콜라쉽이라고 말합니다.

 

 

스콜라쉽은 몇 명만 소수로 운영하는 형태부터 수백에서 수천명을 관리하는 길드형태까지 탄생하게 되었으며 YGG, 아보카도길드 등이 유명합니다.

 

 

스콜라쉽을 종료하게 된 이유 1. SLP 가격의 하락

 

 

엑시 인피니티 게임을 하면 게이머에게 SLP 토큰이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이 토큰은 한때 몇백원까지 상승한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6원에 수렴하였습니다. 이전에는 괜찮은 스콜라 1명이 한달에 40~60만원 정도를 채굴했었는데, 현재는 1명이 많이 채굴해야 1만원 정도 합니다. 스콜라쉽의 수익 분배 형태는 다양하지만 보통 50대 50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는 장학생 한명당 5천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데요, 이들에게 slp를 지급해야하는 귀찮음을 감수하면서 열명 이상의 장학생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습니다.

 

 

스콜라쉽을 종료하게 된 이유 2. 잦은 밸런스 패치

 

또한 엑시인피니티는 잦은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였습니다. 엑시인피니티는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었고 게임 플레이가 아주 단순했기 때문에 전략 전술 보다는 어떤 기술(skill)과 능력치(stat)을 보유했는지가 승패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즉, 좋은 엑시를 들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slp 채굴량도 많아지는 구조였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좋은 엑시를 구입하여 장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략이었는데요, 엑시인피니티는 잦은 밸런스 패치를 하면서 비싼 값에 주고 산 엑시들의 능력치를 하향하여 가치를 훼손시켰습니다. 

 

자연스럽게 저의 장학생들의 채산성도 낮아질 수 밖에 없었으며 이로인해 피해를 본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장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 역시 한달에 수십만원이 들어오던 것이 이제는 만원도 안되는 돈이 들어오게 되니 자연스럽게 이탈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스콜라쉽 계정으로 제공하였던 엑시들을 이제 다시 모으고 있습니다. slp 가격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엑시 인피니티 게임을 하겠다고 말한 친구들 몇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하였습니다. 

 

회수된 엑시들은 처분을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하도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모두 처분하더라도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대로 두었다가 추후 엑시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길 바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