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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코인

[암호화폐]FTX 거래소 사건 총정리(인수, 파산, 해킹)

by 부드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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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테라 루나 사건 이후로 다시 시장이 안정화되는 듯싶었으나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을 하면서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FTX 대표 샘 뱅크먼 프리드는 암호화폐 VC인 알라메다리서치를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투자한 암호화폐는 솔라나, 앱토스 등을 비롯하여 상당히 많기 때문에 FTX 거래소 파산은 크립토 시장 전체에 연쇄적인 하락을 가져올 수 있어 많이 우려되는 사건입니다.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인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FTX 거래소의 부채는 상상 이상의 규모였으며, 거래소를 통해 트레이딩을 하던 많은 사람들의 자금이 묶인 상태에서 해킹까지 발생하면서 사건은 더 절망적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크립토 윈터를 가져왔던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사건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 바이낸스 vs FTX 거래소 대결 조짐

 

 

바이낸스가 FTX 거래소 토큰인 FTT의 초기 투자 때 받은 물량을 바이낸스 거래소로 입금시켰고, 이와 비슷한 시간에 FTX는 Jump Trading, Alameda 지갑에서 FTX 거래소로 각각 37.3M, 66M 달러에 해당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입금시켰습니다. 

 

이 현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가 FTT 토큰을 덤핑 하려 하고, FTX 거래소는 덤핑 되는 FTT 토큰을 매수하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대결 구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2. 11월 7일 바이낸스 FTX 투자 엑싯 발표

 

바이낸스 거래소 CEO인 창펑자오는 트위터를 통해 FTX 거래소 투자를 통해 받았던 FTT를 모두 처분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창펑자오는 FTT를 처분하는 것은 루나 사태 이후로 그들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하며 FTX를 강력하게 비난하였습니다.

 

 

 

이에 알라메다 리서치 CEO인 캐롤라인은 바이낸스에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2달러에 블록딜을 제안하였습니다. 당시 시장 가격이 22달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었던 쇼잉으로 보입니다. 저 같아도 안 살 것 같네요.

 

 

 

겉으로 FTT 가격만 보았을 때 22달러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의외로 시장에서는 나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FTX 스테이블 코인이 테라 사태 급으로 무섭게 빠지고 있었습니다. 다들 돔황차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 자금이 FTX 거래소에서 인출되어 바이낸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3. 11월 8일 FTX 거래소의 항복, 바이낸스의 인수 고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빗다오에서 알라메다가 3년 기간이라는 락업 기간을 무시한 채 BIT 토큰을 판매 한 정황을 확인했고 이를 소명하지 않을 경우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1%에 해당하는 FTT 토큰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알라메다 리서치 CEO는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으나 온 체인 데이터는 처분한 사람들이 그들이라고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FTX 거래소는 사용자들의 막대한 출금을 막아버리고 결국 바이낸스에 항복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non-binding LOI 인수의향서를 제안하게 됩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두 번째로 큰 FTX 거래소를 인수를 검토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였으나 동시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인수 의향서이기 때문에 설레발을 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웃겼던 점은 이 틈을 타 도권의 트위터가 올라왔던 것..

 

 

 

3. 11월 10일 바이낸스 FTX 거래소 인수 철회

 

바이낸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실사 결과 FTX 거래소를 인수하는 것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사하는 과정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인데 이렇게 빨리 결과가 나올 수 있나 싶었지만 그렇게 깊은 실사 작업을 하지 않아도 회사 재정상태가 너무 심각한 정도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FTX 거래소 대표인 SBF는 트위터를 통해 "I fucked up" 이라며 반성문을 올립니다. 

 

 

이 기회를 틈타 저스틴 선은 FTX 거래소에서 트론의 출금을 허용하도록 하여 FTX 거래소 내의 트론 가격을 펌핑시키고 본인은 FTX 사용자들의 돈으로 시세차익을 실현하였습니다.

 

 

 

 

 

4. 11월 11일 FTX 거래소 파산 선언

 

바이낸스가 FTX 거래소를 인수하지 못하면 사실상 적합한 인수자를 못 찾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FTX 거래소는 바이낸스의 인수 의향 포기 다음 날 파산 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발표하였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SBF는 FTX 거래소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5. 11월 12일 FTX 거래소 해킹

 

문제는 끝도 없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FTX 거래소는 추가로 해킹을 당하게 되며 탈취된 자금은 ETH, BNB 등으로 교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론

 

FTX 거래소의 파산 절차는 이제 진행 중이고 매일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FTX가 투자한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파산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계속해서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솔라나의 경우 FTX의 막대한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였으며, 솔라나 코인의 상당한 지분을 FTX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솔라나 가격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솔라나 코인의 가격 하락은 검증인들의 이탈과 더불어 솔라나 체인 자체의 신뢰성이 낮아질 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테라와 같이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는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에는 더 강력한 정부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재무적 건전성을 입증하는 것에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들이도록 요구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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